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인연들을 스스로 놓아버렸고

 그러면서도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끼는 내 자신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사람이 그리웠다.

 정말 너무나도 지독한 외로움이었다.

 정말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애정을 바랬다.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관심받고 싶어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커다란 상실감에 살았다.

 쉽진 않겠지만, 정말 어렵겠지만, 이제 그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으려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다른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단순한 감정노동이 아니라

 이제는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 빛으로서 그들에게 다가서는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어둠이 아니다.

 어둠에서 벗어나려는 빛이다.

 고로 나는 빛에 있다.

 어둠에 있는 자는 여전히 자신이 어둠속에 있는지조차 깨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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