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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회 (218.♡.10.115) 작성일12-11-08 10:01 조회84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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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11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뒤를 돌아본다. 그래, 뒤를 돌아보는 것은 내 이름과 어울리는 행동이지... 항상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이건 나의 습성이자 운명인가보다.
하지만 난 믿는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살면서 후회할 일들이 적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모습이 정제되어진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닐까... 그 것이 아니라면 후회할 일들의 반복에서 더 이상 후회를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에 걸려버린 것일지도 모르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불혹이다. 내 인생에 책임을 져야할 나이인 것이지.
그 누구도 내 삶에 대한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말했다. 죽는 순간까지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은 내 자신이라고.  나는 원한다 그 죽음의 순간에 곁에 있어줄 내 자신의 모습이 하늘을 우러러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내 자아이기를.

세상 모든 일에는 인과가 있다. 그리고 그에 때른 결과가 있는 것이지.
지금의 내 모습은 자의에 의해서이던 타의에 의해서이던 원인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모습 또한 그럴 것이고...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은 타의에 의해서 내 삶이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순수한 내 의지의 의해 미래를 변화시킬 것임을 다시한번 상기한다.

 '인과응보' 불혹의 나이에 다가선 이 시점에서야 그 진저한 의미를 깨닳을 수 있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 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댓글목록

감수성님의 댓글

감수성 아이피 211.♡.136.23 작성일

시인같아요ㅎㅎ 저는 죽을때 저를위해 저의손을 붙잡아줄한분만 있다면 좋겠어요 욕심인가^^ 후회님 열정이 없다고하시지만 열망이넘치는분같아요 화이팅!

후회님의 댓글

후회 아이피 218.♡.10.115 작성일

기형도 시인의 '빈집'이라는 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