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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씩 배워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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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61.♡.87.173) 작성일11-11-08 22:40 조회93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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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번주 나눔 이후로 별로 기분이 좋진 않네요. 대부분의 시간이 혼자 지내는시간인지라 우울하기도 하고 밥도 항상 혼자 먹으니 더 그런것 같네요.

오늘은 그냥 좀 답답한 기분을 풀기 위해 주제 없이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려 합니다.

요즘엔 계속 의욕이 떨어지고 많이 우울해진것 같네요. 일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뭘 해도 손에 잡히질 않고 가만히 누워있거나 답답한 기분을 자위로 풀거나 하는 횟수가 많아 졌네요.

평소에 벼나별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어쩌다 한번씩 죽을까?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스쳐지나갈때도 있고 사람들이 준 작은 사랑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감사하게 될때도 있고 가만히 기도할때도 있네요.

되게 열심히 하던 신앙생활도 요즘엔 좀 의욕이 떨어지고 풀이 죽은것 같고..
(그래도 꾸준히 하긴 합니다..)

중독의 회복의 길은 멀고도 멀어 어디부터 풀어가야하는지 내안에 상처는 얼마나 많은지 아직 다 알지도 찾지도 못한 상황에 답답하기도 하네요.

어떻게 보면 이런 어두운 상태에서도 간간히 주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어줄때 또 고맙다고 할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우울하고 죽음이란것도 생각이나고 의욕없이 잠자는 시간이 많고 하는것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갈곳이 없이 혼자 지내고 혼자 밥먹고 해도 하루 중 아주 작은 시간동안 전화나 메신저로 대화하고 삶을 나누고 고통을 공유하고 기쁨을 나눌때.
또 혼자서 영화나 책을 보면서도 삶에 대해 뭔가를 느낄때 그리고 깨달을때.

나는 하루하루 아주 조금씩 배워가고 있구나. 후진하고 있는게 아니고 0.01mm라도 전진을 하고 있구나 라고 느낍니다. 사랑에 대해 삶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아주 조금씩 이해해가고 알아갈때 그래도 내가 살아야 함을 느끼고 사랑해야 함을 느낍니다.

저는 대단하지도 않고 지능이 뛰어나지도 지혜가 뛰어나지도 않지만 아주 조금씩 전진하는 삶에 적어도 감사할줄은 아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대단하게 거만하게 자랑하면서 살기보단 작은것에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파인님의 댓글

파인 아이피 222.♡.171.154 작성일

스프님...

힘내세요....

저도....

힘든 한주였네요....T T.

내일 뵙죠.... ^^

sprout님의 댓글

sprout 댓글의 댓글 아이피 61.♡.100.236 작성일

^^ 내일뵈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