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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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인 (218.♡.128.194) 작성일12-04-28 22:16 조회951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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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내가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어서... 그렇게 답답했는데...
나는 어린 아이다...
날 보살펴줄 어른의 품을 간절히 바라는...
그래서 끊임없이 남자들을 찾았고...
날 위로해줄 술을 찾았고....
그래서 그렇게 세상을 사는 게 힘들고 힘들었다...
나에게는 힘이 없다..
힘이 없다..
한순간 한순간 도저히 살아갈 힘이 없다..
무섭고 답답하고 불안하고 죽고만 싶은데...
세상은.. 살라 한다..
그런 나는 계속해서 찾아야만 한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날 돌봐줄 수 있는 누군가를.. 무언가를...
절박하게 끊임없이 갈구해보지만..
그들은 날 책임져주지 못하겠다고 차가운 등을 돌리고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냉정하게 잔인하게 떠나보낸 이들은... 수십.. 수백명이 될 거다..
그렇게 수십..수백번을 또 다시 그 끔찍한 어둠속으로 혼자서 들어가야 했다...
그래도 다시 어떻게든 살아가야 했다..
차갑고 냉정한 세상은 늘 그렇게 잔인하고 무섭게 날 버린다.....
어린아이인 나는 그렇게 늘 차갑게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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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이는.. 어른을 찾는데.. 그 어른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데..
그래서 늘 외롭고 무섭게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데.. .
내가 해준 건......
왜 이모양 이꼴이냐고 다그쳐봤다가..
그냥..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무시하고 포기해 봤다가..
그저 잊고 싶어서 의식을 잃을때까지 술을 마셔봤다가..
서러움에 복받쳐서 미친듯이 울고.. 몸이 망가질 때가지 발악을 하면서 소리도 쳐봤다가..
그 아이에게
내가 가장... 모질게 다그치고 비난하고 다치게 하고 아프게 하고 있었던 거였죠...
.........
.....
.....
이젠
내가 그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서..
그 아이가 아파할 때.. 무서워 떨고 있을 때..
울음이 그칠때까지 꼭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는 게....
앞으로의......
내 목표..
그렇게 아이가 아파할 때
정말 세상은 무서운 곳이 아니구나.
안심할수 있게.. 곁에서 떠나지 않고 편안히 내 옆에서 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는...거..
그러면..... 정말.. 정말 행복하겠다...요..^^
댓글목록
파인님의 댓글
파인 아이피 218.♡.128.194 작성일
ㅎ... 써놓고보니 이전의 비꽃님 글이 생각난다는.....
이렇게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스프님의 댓글
스프 아이피 61.♡.84.248 작성일
글을 읽다보니.. 저도 그리고 남성 여성 할거 없이 모임과 예배에 나오시는분들 대부분이 다 마음속에 아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가 클때까지 꽤나 시간이 걸리고 힘든과정이겠지만..
잘 견뎌내시길 빌겠습니다. 물론 저도 잘 견뎌내야겠죠..
비꽃님의 댓글
비꽃 아이피 220.♡.225.233 작성일
어쩌면 훼방놓는 덧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파인님이 원하시는(아님 원하셨던) 그런 어른'이란
파인님이 믿는 하나님을 제외하고 지상의 세상에 존재하는 걸까요?
일단 제 의견은 사람은 다만 사람일 뿐이고, 누구나 어리석고 약하고
찌질한 일면을 가지고 있으며 아무리 훌륭하고 의젓해 보일지라도
그게 그 사람의 전부로 고정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지나치게 성숙한
인격을 찾아헤매는 건, 혹 내가 그렇게 되길 갈망하는 건 일종의 우상을
섬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요즘은 그런 생각이라서
그냥 모자란 이대로 받아들이고, 내 부족한 점을 아니까 조심하고 경계하며
생활하려는 편이에요. 평생을 버려 완벽한 그'를 찾아낼지언정 끝내 실망할
순간은 올 것 같고 설령 나 자신이 그렇게 될 수 있다한들 역시 또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깐, 죽을 때까지 나는 어리석은 놈이고 다른 사람 또한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할수밖에요. 그래도 내 어리석음을 잊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다보면 서로서로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암튼 요즘은 그런 마음이랍니다. (아무래도 그게 좀 편한 것 같기도 하고..)
감기조심하세요, 파인님도 스프님도.
파인님의 댓글
파인 아이피 218.♡.128.194 작성일
감기 오늘 딱 거림..ㅎ
부족하고 어리석고 나약한 내 모습...
을 사랑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사랑해.. 사랑해.. 그래도 사랑해..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ㅎ..
오늘 들은 말씀도 그렇고..
^^..
이제 조금씩 조금씩 널 사랑하련다..
계속해서 반항하고 뻐팅기지 말고..
이제 사랑을 받으렴....
.....
모두들.. 좋은 한주.. 보내시길..
감수똥님의 댓글
감수똥 아이피 210.♡.166.12 작성일빅토리 안에서 승리합시다 ~~^^
파인님의 댓글
파인 아이피 218.♡.128.194 작성일
감수엉..님..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