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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하는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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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61.♡.85.222) 작성일12-05-28 23:46 조회88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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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들게 하는 마음들이 갑자기 올라와서 끄적입니다..

SA에서도 나눈적이 있겠지만서도 아무데도 얘기할곳도 도움받을곳도 없던 때에는 위안이 되는 도구가 음란물과 자위행위밖에 없던걸로 기억나네요.

그거 보다 더힘든건 내스스로가 스스로를 엄청 수치스러워했으며 스스로 엄청 죄스러워했으며 나를 더럽게 여기고 비난하고 나를 변태같다 너 이상한놈 아니냐 라고 내 존재까지 들먹이며 나를 학대하던 내 모습에 10년이 넘게 더욱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지냈던것 같고 또 내자신이 점점 더욱더 자극적인 음란물에 마치 나의 존재를 범죄자라도 되야되는 운명처럼 끌고 갔던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며 좌절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내인생을 망쳐갈때는 버스에서 대놓고 여성의 다리를 쳐다봐서 수치스럽게 했던 기억도 몇번있었는데 내 자신이 더욱더 그런사람이 되간다는 것에 내 인생을 거의 포기했었습니다.

중독적 삶에 바닥을 치고 SA에 나오고 개인상담을 받으며 많은것이 달라지고 많은걸 느꼈지만 아직도 저런 비난의 소리가 가끔씩 들려올때는 힘을 많이 잃네요.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게 아니며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말고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게 남자건 여자건 사람이면 누구나 말이죠.

어떤 중독에 있건 어떻게 삶을 망쳤건 간에 존재자체가 잘못된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어렸을때부터 받던 수많은 트라우마와 굵직굵직한 상처들이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이렇게 망친다는 사실또한 다시 되새기게 되네요.

성이건 알콜이건 마약이건 다른 종류의 중독이건 혹은 집착이건.. 그건 마음에서 들려오는 외로움과 비명의 소리를 채우기 위한 행동일 뿐이니까..

중독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있으면 넓게 객관적으로 보는게 아닌 주관적으로 세팅된 사고에 의해 나를 비난하고 물어뜯는데 습관화 되어있는것 같고 사람들의 보편적 문제가 아닌 개인적문제로 생각하며 나를 수치스러워하고 죄의식을 들게 하는 성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존재에 비난과 죄의식을 갖지말고 심리적으로 부정적으로 세팅될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더욱더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이글을 읽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감수성님의 댓글

감수성 아이피 218.♡.107.79 작성일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