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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있었던 일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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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WannaBe (222.♡.9.35) 작성일11-12-29 12:35 조회984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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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홈페이지에 용기내서 찾아온지가 3달 정도된 것 같은데 여러 개인 사정 때문에...

아직도 상담이나 모임한번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정이란...참...어쩔 수 없는 상

황도 있겠지만...개인적인 핑계도 큰 몫을 하더라구요...

저는 음란물과 섹스 모두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얼마전에 예쁜 아들래미가 태어났습니다. 출산으로 인한 아내와 아들에 대한 감동과 고마움

때문에...중독되어 있는 제자신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는 있지만...믿음이 워낙 작고 소심한 저라...하나님의 능력이...

저를 통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처음에는 제 자신을 한심하게 여겨왔지만...제 힘으로는 어쩔수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는...제 의지와 절제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란 이제 아예 기대도 안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빨리 치유받을 기회를 주셔서...지금 제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빨리 끊고 싶다는 마음 뿐입니다.

어제의 일은 참...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꾸 생각해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에게라도 제 자신의 모순과 더러움을 송두리째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주사가 있고, 음주에 상당히 취약한 지라...업무적인 일 외에는 술을 가급적 멀리

하고 있긴합니다만...직장 회식있는 자리에서는 저도 어찌할수가 없습니다.

회식전의 각오는 핑계를 대서라도 가급적 마시지 말자 였는데...막상 실전에서는

윗사람들이 주는 술 다받아먹고 어느덧 취하고 있더라구요...

술 취함과 동시에 섹스에 대한 갈망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윗사람들이 유흥업소데려가주길 바라는 마음까지도 생기더군요...

결국, 2차 호프집에서 해산했지만...

기필코 스스로 사창가에 다녀왔습니다.

그나마 1년만에 다녀온 꼴이더군요...

2010년에 이어 2011년도 한해도 설마설마했는데 사창가로 마무리를 짓게 되는것 같아...

두렵네요...하나님께 똑같은 죄를 짓는게 죄송하고 아내와 아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

지만...가장 큰 건 하나님께서 저를 벌하실까봐...용서해달라고 돌아오는 길에 계속 혼자 중

얼거리며..기도했습니다.

사창가를 밥먹듯 가는 건 아니지만...사창가가 아니고도...평상시에 음란성 채팅과 음란물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 여자들의 신체일부를 은근슬쩍 쳐다보는

일이란...평상시에도 제 자신을 너무 흥분케 합니다. 그렇지만,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습니

다. 저는 마음으로나 생각으로나 눈으로나 행동으로나 늘 주님께 범죄하고 있습니다.

저 정도면 많이 심각한 상태죠?

기도 부탁드려요~

댓글목록

스프님의 댓글

스프 아이피 61.♡.92.119 작성일

안녕하세요. 기도도 필요하지만 도움이 필요하신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 모임과 상담의 길로 인도하시는것도 하나님이 원하시는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용기내시고 힘내세요!

파인님의 댓글

파인 아이피 218.♡.128.169 작성일

죄를 짓고.. 죽을 거같아서 미친듯이 기도하고 회개하고.. 한나절 쯤 지나면.. 다시...숨을 쉴거 같이 되고... 그러다가 또 반나절 뒤에 다시 중독행위를 하고....
치료받기 전 저의 모습이예요....
이건 말 그대로 중독이죠.. 많이 아픈 환자의 모습이구요.....

내가 많이 아픈 환자고 치료가 필요하단 걸.. 알고 나서 저는 자유함을 느끼게 됐어요...
IWannaBe 님께서도 그런 경험을 꼭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IWannaBe님의 댓글

IWannaBe 아이피 222.♡.9.35 작성일

댓글감사드립니다.~^^
아이도 낳게 되고, 잠시잠깐이지만 가족이 가져다주는 감동에 심취해있을때,
이런 죄를 다시 짓게 되는 건 참 저로서도 어처구니 없고...황당하면서, 제 자신을 좌절하게 했지만...마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너 아직 중독자야~! 잊어서는 안돼~!"
하고 말이죠...
제가 잠깐 중독자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고... 중독 치료에 대한 갈망이 잠시 사라졌었나봐요...
그래서 다시 알려주시는 신호인것 같아요...

스프님의 댓글

스프 아이피 175.♡.116.76 작성일

여기 나와서 제가 배운건 중독자의 모습이아닌 솔직하고 따뜻한 사람들의모습이고 쾌락이아닌 진짜 사랑을 갈구 하는 사람들의 모습뿐이었습니다..

이세상에 이상하고 잘못된사람은 없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사람들뿐..

용기내서 오세요.. 이곳만큼 따뜻한곳이 없습니다.. ^^

곰돌이님의 댓글

곰돌이 아이피 120.♡.128.114 작성일

성적호기심이 없으면 인생이 우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즐거운 인생에 성적 즐거움이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뀐것 같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모임에 더 열심히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들,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고 싶지만, 성적 자극을 내려놓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스프님의 댓글

스프 댓글의 댓글 아이피 175.♡.116.76 작성일

제가 게시판에 활동한이래로 곰돌이님 글쓰는거 처음뵈는듯,

반갑습니다 ㅋㅋ

이번주 교회임원MT때문에 처음으로 모임 빠질수밖에 없어서 못가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곰덜이님의 댓글

곰덜이 아이피 203.♡.117.241 작성일

방가방가.  우리 스프님.. 요즘 골프, 헬스에 푹 빠져 유혹은 좀 덜한거 같네여. ㅎㅎㅎ

스프님의 댓글

스프 아이피 61.♡.98.203 작성일

저는 반대로 잠깐 신앙적인 고민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성적인게 생각이 났따는 ㅡㅡ;

JasonLEE님의 댓글

JasonLEE 아이피 211.♡.78.36 작성일

댓글로서 서로를 지원하시는 모습들이 너무나 멋집니다. 처음 들어와봤는데 저 또한 힘이 나네요. 회복에 대한 갈망함들을 다시 얻게 됩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