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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WannaBe (211.♡.135.54) 작성일13-07-01 23:44 조회2,129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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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너무 무덥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남기고 이렇게 다시 찾아오는게 1년이 넘었네요....
서두를 너무 길게 끌면...지루하니 바로 본론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제가 요샌 미친 관음증 때문에 정말 제 모든 시간을 남 엿보는데 허비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랑은 주말부부인지라 주중에는 잠시 떨어져 있고
여동생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게 어느덧 1년이 다되어 는데...암튼 이 곳은 오피스텔입니다....
날이 더워 창밖을 바라보는데...옆집도 창밖을 열어놨더라구요....근데...그 집안 내부가 모두 보이는 겁니다...평상시에 옆집은 어떤 아가씨 혼자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호기심과 음란한 욕구가 피어나기 시작하더니....저는 어느 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옆집 안을 관찰하게 됩니다...제 모습이 노출될까봐 저희 집 불은 모두 소등시키고....옆집을 지켜보는데...옆집 여자의 알몸까지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설마설마 했었는데....모두 보게 되니...창문에 비친 시야각 안으로 그 옆집여자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그 짜릿함을 느끼려니
가슴이 너무 쿵쾅대고....정말 미치겠습니다....이런 제모습이 너무 추하고 더럽고 병신같아 보이지만...
통제가 안됩니다....이 순간만큼은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아쉽게 여자가 옷을 입어버리거나, 불을  끄거나, 창문을 닫아버리거나, 혹은 동생이 들어오거나...
하면...전 너무 아쉽게 오늘의 거사를 마무리 하며....
욕실에 들어가 자위를 합니다....
그리곤 또 후회를 하고...죄책감에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합니다.
한편으론, 내가 조금만 더 절제하고 정신 차렸더라면....
이딴 일에 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정말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착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성중독자가 아니란 생각 말이죠....그러고는 정상적인 사람인 마냥 나 자신을 포장해버리는데....
이런 제가 너무 역겹습니다. 아니....때론 그 포장에 나 또한 홀려서 역겹다는 거 조차 모르고 고민없이 지낼테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시기 상 제가 지금 이러고 있으면 정말 안되며....처자식 때문에라도....지금보다 나은 직장을 위해, 제꿈인 음악을 하기 위해, 달려가야하는데....정작 저는 이렇게 고립되어 있고....
낼 또 똑같은 일상을 반복할까봐 두렵습니다.

댓글목록

sprout님의 댓글

sprout 아이피 221.♡.19.47 작성일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글을 올리시니 용기 있으십니다..
저나 여기 치료받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신다면 모임이나 상담을 꼭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WannaBe님의 댓글

IWannaBe 댓글의 댓글 아이피 211.♡.135.51 작성일

Sprout님  관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허나 이런 용기(?)를 빌미로 제가 또한 관음증에 무덤덤해질까봐, 떳떳해질까봐 두렵습니다ㅠ
상담을 다시 받고싶은데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결단을  내리기가 어렵네요

sprout님의 댓글

sprout 댓글의 댓글 아이피 221.♡.19.47 작성일

모임은 무료이니 언제든지 힘드시면 오시면 됩니다..

저도 경제적으로는 내세울것 없는 그지라서요..

첫발을 디디기가 가장힘들지만 그 첫발을 디딘 이후의 인내의 시간 뒤에는 많이 바뀐 사람들을 봤습니다.. IWannaBe님도 회복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reglet님의 댓글

reglet 아이피 61.♡.97.85 작성일

누구나 관음증은 가지고 있죠. 하지만 너무 깊이 몰입한다면 과연 그것이 올바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책하지 마시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자제 하신다면 좋지 않을까요.

IWannaBe님의 댓글

IWannaBe 댓글의 댓글 아이피 211.♡.135.51 작성일

Reglet님도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유혹의 순간에는 절제하고자하는 이성적인 판단 보다  제속에 있는 이기심과 욕구가  비교도안될정도로 너무강한것같습니다
ㅠ 그리고 한 순간 운좋게 이겨냈더라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