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성중독은 대부분이 이렇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각자 느끼는

 절망적인 상황들이 머릿속에 입력이 되면

 (그것이 실제 상황이던 공상이던)

 그것이 성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경로를 거슬러올라가봐야 한다.

 왜 성중독자들은 힘든 일이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것이 성 행위로 직결되는가?

 도대체 절망이나 슬픔 스트레스가 성적 욕망으로

 이어지는 그 매개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그 경로를 따라가보려 한다.

 그것에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분노이다.

 어릴적 트라우마, 그리고 남들은 모르는 각자의 마음의 상처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다.

 뇌는 어떠한 상황이 되면 그것을 잊으려 성적 욕망을 자극한다.

 결국 문제는 마음인데,

 이 마음 고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쉽게 그 상처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몸은 어디가 아프면 그곳을 콕 찝어서 수술이나 치료를 하면 되는데,

 마음은 그렇지가 못하다.

 마음을 물리적으로 열어볼 수 없기 때문이고,

 마음은 정말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마음을 끊임없이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정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상처받고, 괴로운 일들이 일어나면

 우리몸은 엄청나게 뜨거운 성욕으로 그것에 반응한다.

 우리는 깊은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가장 어두운 나와 마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