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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굳어지는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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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61.♡.102.116) 작성일13-02-13 10:21 조회88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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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말들이 우선 생각난다.. 이건 평생 해야 되는 과정이다. 회복되고 땡하고 끝나는게 아닌 평생 도닦는 과정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심지가 굳어졌을때 뭐가 딱 하고 나타나는 어떤 환상이 있는게 아니고 점점 평온해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점점 내가 갖고 있는 확신이 굳어지는것 뿐이다라는 말들..

어떻게 보면 나도 그런것 같다. 오랜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를 괴롭혔던 여러가지 패턴들의 시간이 줄어들고. 그 패턴이 나타나지만은 복구하는 시간도 오래걸리지 않는다.

내가 상처가 얼마나 뿌리가 깊었으면 내 존재까지 들먹여 가며 심리학을 들먹여 가며 나를 괴롭혔던 패턴들. 지금은 존재는 OK지만 심리학은 가끔씩 들먹이는데 그게 오늘아침이었다.

내마음은 분명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 했지만서도.. 그리고 나 자신도 이런 생각에 답답해 했지만 머지 않아 드는 생각은 아 이것도 하나의 나를 괴롭히는 패턴들일테고 한번씩 뒤를 돌아보는 고민들도 하나의 패턴들일텐데 너무 괴로워하는것 보단 이것도 심지가 조금씩 굳어지는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완벽하게 없어져야 한다는 당위나 의심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당위 보다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내가 알아서 심지가 굳어지는 방향으로 잘 흘러가겠거니 하고 나를 조금씩 믿어가는것 같다.

사실 답은 다 알면서도 항상 의심하는게 짜증이 나긴하지만 그것도 내 모습인데 어쩌랴..

어제 지인을 만나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마음의 주인이 되는것에 대한 얘기.

내가 계속 뿌리가 깊어 고통스러워하고 있던 주종관계의 쩌든 내모습, 내 마음에 내가 없고 주인이 안되어 있다면 분명 나는 다른 사람의 태도,생각,관점에 흔들릴거고 내가 보는 내 찌질한 시선에 플러스가 되고 나는 먼지처럼 사라졌던 내 모습이 었다면.

이제 그냥 피해의식 가득찬 모자관계 부자관계가 아닌 여러가지 학대받은 아들의 역할로서의 내가 아닌 내가 선택할수 있는 자유를 조금씩 가지는것 같다.

말도 안되는것 같다 하는 폭언은 흘려듣고 폭력은 내 힘으로 절제 시키고 그 와중에 조금 인정할것 있다면 인정하고.. 또 타인의 인간관계로 넘어간다면 내가 주고 싶을때 주고 (상대의 반응이 없든 있든.. 상대의 반응에 또 격하게 반응한다면 내가 없다는것 이기에.)내가 주장하고 싶을때 주장하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던 인정할것은 인정하고 굳이 안들어도 될건 안듣고 하는 내가 반응에 선택함으로써 조금씩 내 마음에 주인이 되는것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진짜 걸음마 단계고 아직은 잘안된다. 너무 뿌리가 깊기에..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벗어나고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답답할때면 이렇게 내가 표현할수 있다는것에도 내가 가진 조금의 변화에 감사해야 겠다.

댓글목록

saa 푸우님의 댓글

saa 푸우 아이피 122.♡.38.66 작성일

스프님! 정말 글 잘쓰시네요!! 방송국 작가해도 되겠는데요 부럽습니다.
저는 요즘 좀 우울모드 입니다.
나쁜 뿌리가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찾다보니 두려움이 밀려드네요
스스로 좋지 않은 방어기제도 많이 사용이 되고요 . . .
그래도 전 금요일 저녁이 행복하답니다.
우리들의 동지들과 같이 건강해 지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잖아요.
우리 같이 힘내요! 화이팅!!! 힘힘힘!!!!!

sprout님의 댓글

sprout 댓글의 댓글 아이피 211.♡.3.125 작성일

오 방송국작가 프리랜서로라도 한번경험할수 있다면 하고싶네요 ㅋㅋ 극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안가져도될 열등감 (세상적기준과 타인의 눈치와 평가)에 오늘도 조금씩 뚫고 나오려 애를쓰고 있답니다

하지만 분명 이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기에 계속 걸어가렵니다 같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