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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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WannaBe (211.♡.135.54) 작성일13-07-01 23:44 조회2,148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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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글을 남기고 이렇게 다시 찾아오는게 1년이 넘었네요....
서두를 너무 길게 끌면...지루하니 바로 본론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제가 요샌 미친 관음증 때문에 정말 제 모든 시간을 남 엿보는데 허비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랑은 주말부부인지라 주중에는 잠시 떨어져 있고
여동생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게 어느덧 1년이 다되어 는데...암튼 이 곳은 오피스텔입니다....
날이 더워 창밖을 바라보는데...옆집도 창밖을 열어놨더라구요....근데...그 집안 내부가 모두 보이는 겁니다...평상시에 옆집은 어떤 아가씨 혼자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호기심과 음란한 욕구가 피어나기 시작하더니....저는 어느 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옆집 안을 관찰하게 됩니다...제 모습이 노출될까봐 저희 집 불은 모두 소등시키고....옆집을 지켜보는데...옆집 여자의 알몸까지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설마설마 했었는데....모두 보게 되니...창문에 비친 시야각 안으로 그 옆집여자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그 짜릿함을 느끼려니
가슴이 너무 쿵쾅대고....정말 미치겠습니다....이런 제모습이 너무 추하고 더럽고 병신같아 보이지만...
통제가 안됩니다....이 순간만큼은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아쉽게 여자가 옷을 입어버리거나, 불을 끄거나, 창문을 닫아버리거나, 혹은 동생이 들어오거나...
하면...전 너무 아쉽게 오늘의 거사를 마무리 하며....
욕실에 들어가 자위를 합니다....
그리곤 또 후회를 하고...죄책감에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합니다.
한편으론, 내가 조금만 더 절제하고 정신 차렸더라면....
이딴 일에 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정말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착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성중독자가 아니란 생각 말이죠....그러고는 정상적인 사람인 마냥 나 자신을 포장해버리는데....
이런 제가 너무 역겹습니다. 아니....때론 그 포장에 나 또한 홀려서 역겹다는 거 조차 모르고 고민없이 지낼테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시기 상 제가 지금 이러고 있으면 정말 안되며....처자식 때문에라도....지금보다 나은 직장을 위해, 제꿈인 음악을 하기 위해, 달려가야하는데....정작 저는 이렇게 고립되어 있고....
낼 또 똑같은 일상을 반복할까봐 두렵습니다.
댓글목록
sprout님의 댓글
sprout 아이피 221.♡.19.47 작성일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글을 올리시니 용기 있으십니다..
저나 여기 치료받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신다면 모임이나 상담을 꼭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WannaBe님의 댓글
IWannaBe 아이피 211.♡.135.51 작성일
Sprout님 관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허나 이런 용기(?)를 빌미로 제가 또한 관음증에 무덤덤해질까봐, 떳떳해질까봐 두렵습니다ㅠ
상담을 다시 받고싶은데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결단을 내리기가 어렵네요
sprout님의 댓글
sprout 아이피 221.♡.19.47 작성일
모임은 무료이니 언제든지 힘드시면 오시면 됩니다..
저도 경제적으로는 내세울것 없는 그지라서요..
첫발을 디디기가 가장힘들지만 그 첫발을 디딘 이후의 인내의 시간 뒤에는 많이 바뀐 사람들을 봤습니다.. IWannaBe님도 회복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reglet님의 댓글
reglet 아이피 61.♡.97.85 작성일누구나 관음증은 가지고 있죠. 하지만 너무 깊이 몰입한다면 과연 그것이 올바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책하지 마시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자제 하신다면 좋지 않을까요.
IWannaBe님의 댓글
IWannaBe 아이피 211.♡.135.51 작성일
Reglet님도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유혹의 순간에는 절제하고자하는 이성적인 판단 보다 제속에 있는 이기심과 욕구가 비교도안될정도로 너무강한것같습니다
ㅠ 그리고 한 순간 운좋게 이겨냈더라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