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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221.♡.19.47) 작성일13-07-02 20:23 조회88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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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것은 영혼인것 같다.

물론 인간이 어리석고 해서 살다보면 또 내 자신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참 오랫동안 회복을 해나가면서 또 오늘도 음란물과 자위 또 그 이후에 약간은 올라왔던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느낀 것이 뭐냐하면..

나는 참 내 중심을 내영혼을 뭣같이 여겼구나 하는 것이다.

나는 내 어리석고 더럽고 천한 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용서 하고 사랑해주긴 커녕 그런 나를 비열하게 숨기고 더 나아가서 학대까지하고 비난하고..

그런 내 영혼의 우울함과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성 부터 시작해서 여자 그리고 세상의 많은 나를 채울 것들을 통해 채우려고 애를 썼던것 같다.

사실 그건 다 허상이며 내 혼을 채울수 없는 것인데 말이다.

내가 세상 모든것에 집착하고 욕심 내는 이유는 또 열등함을 느끼고 비교 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짓밟고 쓰레기같이 여겼던 내 우울한 나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무력한 세상에 욕심을 내고 또 그 욕심만큼 안채워지고 얻어져도 만족을 못얻는 악순환에 또한번 좌절하는 나를 숱하게 많이 봤다.

어떻게 보면 선하고자 하는 욕심도 마찬가지다. 음란물보고 자위하고 후회하고 나를 비난하고 학대하고.. 결국 그래봐야 반복되는 쳇바퀴 굴러가듯이 굴러가는 끝없는 욕심과 그 욕심에 무너지는 나만 남는다.

누굴 위한 싸움인가.. 누굴 위한 욕심인가.. 그리고 도대체 뭐가 될라고 노력하는 인생인건가..

내가 겁나게 선해지고 겁나게 이 세상 모든 권력과 모든걸 다 가져도.

내가 진정 그런 조건 없이 내 영혼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 모든 허상은 공허한 내 영혼을 채우기 위한 전유물일뿐이고 세상은 나에게는 재미없는 곳일지 모른다.

백날 술을 먹고 백날 사람을 만나고 백날 섹스를 하고 백날 의미없는 웃음과 반복되는 일상

그건 내가 살았던 삶이다.

지금 회상해보면 나를 살렸던것은 진짜 나로 살고 진짜 나로 소통하는 것 하나인것 같다.

더러운것까지 모두 보여주고 (신앙적으로보면 모든 죄를 고백하고)수용받고 한 경험..

그러니까 진짜 나로 조금씩 사는 삶인것 같다..

그리고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누구한테 조금 더 사랑받고 인정받으려고 해서 나를 좀더 포장해서 나를 보이거나 그런척 하거나 내 감정을 표현안하는게 아니고.

그냥 나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내가 내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못나고 가진거 없어도 이런 사람이라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남들과 소통하고 또 내 스스로도 인정하는 삶

내 중심이 죽어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세상적인 것은 가진게 아니다.

바깥이 중요한게 아니고 그사람의 진짜 내면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잘 아는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까지 내가 느낀것이다.

댓글목록

IWannaBe님의 댓글

IWannaBe 아이피 211.♡.135.51 작성일

Sp님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또 의문이 가는 부분도 있는것 같네요...내 영혼을 사랑해야 한다는것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신앙적인 부분에 있어서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즉 죄를 인정하고 고백한다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참 어렵습니다ㅠㅠ 저도 나름대로 성적인 죄를 짓고그분께 물론 죄를 진심으로 고백하긴하나 자주 반복되다보니 제 진심도 진심이 아닌듯한 착각이들고 그분께서는 정작 더 진실된 마음을 들고 무릎꿇길  원하실수도 있는데 자백기도라는 통과의례를 했다는 생각에 혼자 안심하고 김칫국부터 마시는게 아닐까하고 말이죠

간혹 사람들에게 자신의 죄를 공개하라는 말을 들어와서,
저도 요새는 사람들에게 충격주지 않는범위에서 고백하려고 노력중인데,  한편으론 이런 공개가 결국 떳떳하고 대담하게 죄지을수있는 꼼수를 부리는 것같단 생각이들기도 하네요

전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싶지만 어디까지가 제 진짜 모습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ㅠ

sprout님의 댓글

sprout 댓글의 댓글 아이피 221.♡.19.47 작성일

^^ 저도 참 회복되면서 많이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믿는 신은 나를 항상 비난할것같고 정죄할것 같고 말이죠.. 저는 사실 신앙도 잘모릅니다. 성경도 안봅니다. 가끔 설교만 들을 뿐이죠..

근데 우리가 믿는 신이라는 존재의 우리의 주관적 느낌은 우리가 경험한 부모로부터 온답니다.. 저도 그말에 동의하고 저 또한 그랬었죠. 꼭 경험한 부모가 아닌 내가 삶에서 경험한 많은 부분일수도 있겠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범죄를 저지르면 죄값은 반드시 치뤄야 할겁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인간적인 법이 아닌 어떤 신의 율법이 있다고 쳐봅시다. 그게 내면적인것이건 외면적인 어떤 행동이건 말이죠.

IWannaBe님은 행복하게 사실수 있으시겠습니까..? 항상 그 신이 보고있는 율법을 지키려고 눈치보시지 않을까요? 그게 만약 어떤 행동이 아니고 내 마음에 있는것 내면적인것이면요?

그 마음을 안가지려고 24시간 노심초사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성경에서는 죄인이라고 하죠. 말그대로 우리는 죄인입니다. 행동을 하건 안하건 죄인이죠. 바리새인이 있죠. 인간적인 본질 (자기의 내면적 악)을 감추고 선한척 하는 사람들 말이죠.

예수님이 바리새인은 구원하시지 않으셨답니다. 선하니까 예수님은 필요없겠죠..

심리학적으로 보면 내가 내 죄를 인정안하고 내 성욕,내 더러운 마음,죽이고 싶은 마음이 난 없어야 될거라고 부정한다거나 억압한다거나 자기를 비난하고 학대한다면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질수 있겠습니까..? 내영혼은 자유와 신의 사랑을 느낄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죄인이고 너네가 죄를 저지를수밖에없는 인간일뿐이니까 너네들을 사랑하기에 피값으로 사셨다고 하셨죠.

말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그런모습이 없을수가 없으며 그런모습을 억누르거나 비난하거나 숨긴다고 하면 그건 곧 우리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스스로 만든 율법의 틀(즉, 내가 만들어놓은 비난받을까봐 두렵고 사랑받지못할까봐 두려운 상처)에 매여 있는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셨죠.. 사실은 우리자신이 하나님 사랑을 느끼지못하고 스스로만든 율법의 틀에 메여있는것입니다.

하지만 그 율법의 틀에 메여서 고통스러워하면서 하나님 원망하는것 뿐이죠..

우리가 필요한건 딱 하나입니다. 나 있는그대로 고백하고 수용받는 경험..

그래서 모임에 나오고 상담을 받으라고 하는것이죠.. 그게 없으면 머리로는 알아도 내 마음으로는 와닿지 않을것입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