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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참 느낀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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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180.♡.62.71) 작성일13-10-28 13:54 조회1,09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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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씌어있었던것 같다. 그동안 말이다.

내 논리 내 사고로 내 존재를 이해해보려하고 판단하고 비난하고 평가한 모든것들..

그래봐야 인간의 심리적인 시스템도 그러하거니와 영적인 부분의 신이 설정한게 있기 때문에 그설정을 따라가지 않는 논리로 접근해봐야 나만 괴로워질뿐이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눈에 들어왔다. 왼쪽에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쓰레기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나쁜 사람 쓰레기 같은 존재라고 부모한테 나는 받았을뿐이지 실제로 나는 원래 그런 사람도 아니고 그냥 본질적으로 죄인일 뿐이다. 그 말들을 진리로 믿고 고통을 내 몸으로 내 인생으로 다 받으며 온갖 성적 쾌락에 젖어서 살았을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아마도 중독이란 부분을 상처입었다는걸 가장 인정하기 싫었던게 우리 엄마가 가장 걸려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엄마는 알콜,관계,성중독 동반의존과 자식에게 퍼붓는 폭언 저주 비난 신체적/정서적 학대 등등.. 중독교본에 나올만한 자기학대적인 삶을 사는 전형적인 인간이었기에

만약 내가 이걸 상처라는걸 인정해버리면 우리엄마도 상처라는걸 인정해야 하는건데 그러기엔 우리엄마는 너무 나쁜년이었기 때문에 마음속에 그 분노를 품고 엄마도 그저 상처받은 인간일거라는 그 문장 한마디를 수용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 문장 한마디로 내가 지금까지 당했던 폭언과 그게 진리인지 아닌지 모르고 쩔쩔매며 살았던 지난 28년간의 인생과 나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고 자기비난/정서학대로 얼룩져 끊임없이 안그래도 결핍되어있는 내자신을 더 피가 나게 하고 더 외로움에 젖었던 인생을 보상받을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도 엄마도 여느 인간들도.. 안에 잘못된 설정으로 인한 자기학대/자기비난으로 인한 자기가 자기를 대하는 방식대로 자식한테 고대로 갖다가 퍼부은 우리 엄마도 그저 잘못된 설정으로 살고 있는 불쌍한 상처받고 자기학대적으로 사는 한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지금 안다.. 아니 느낀다.. 마음으로.

나는 본질적으로 죄인일뿐이라는걸.. 이런말을 많이 들었다.. 예수님이 핏값으로 산 존귀한 존재라는 말..

그 말을 처음으로 가슴으로 어제 새벽부터 느끼고 있다.

내가 씨팔 이렇게 개같이 별짓거리를 다했는데도 그 개같은 짓거리들을 나눌곳이 있었고 나는 많이 나누고 수용받았다.

그렇다고 지금 마음에 없는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수용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유아적 상태에서 온갖 고통을 이겨나가며 성인이 되는방법밖엔 없는것 같다.

그렇게 텅텅비어있고 비난의 소리로 가득찬 우리들이 인정과 사랑을 갈급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허나 현실은 그렇지 않고 받는것도 한계가 있다.

아니 이제는 그렇게 받을라고 내 자신을 고통주고 싶지도 않다.

받는게 나쁜것은 아니지만 받는것도 내자신이 준비가 되어야 건강하게 받을수 있는것 같다.

오히려 쓰레기처럼 여기는부분을 용기내어 드러내고 수용하는 그 사랑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것 같다.

그리고 신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런 깨달음을 주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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