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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61.♡.102.67) 작성일13-01-26 21:19 조회1,17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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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기전에 잠깐의 음란물과 자위행위에 빠졌던것을 우선 적는다. 내 마음이 힘들어하기에..

내면어른(머리,지식)은 한계가 있다. 나는 솔직히 지식은 많을지 몰라도 무식하다.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한번씩 의심하긴 하지만 그게 내 한계다.. 하지만 그게 "몰라도 괜찮아, 그게 내 수준이야"라는 말로 두려워하는 내면아이(내 마음,본능)에게 나를 기만하지 않고 내 수준을 인정하지 않고 두려워해도 내가 곁에 있고 지켜주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스스로 허그했다.

그냥 한가지 느낀 걸 적자면.. 내가 내스스로에게 얼마나 사기를 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에게 더 진솔하게 얘기한다.. 사실은 이게 내수준이야.. 나는 지금으로써는 이정도 밖에 모른단다.. 너의 마음보다는 본능(성욕)에 아직 더 끌리는것 같아.. 그리고 나는 너에게 초보 내면어른(부모가 나를 기른 양육방식의 질책,비난,학대가 아닌 내 자신의 본능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인정하고 내 욕구를 인정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이야.. 아직은 너를 많이 사랑하고 이해할줄 모르지만 너의 마음을 많이 들어줄게.. 라고 얘기해줬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런 내 머리로 부터 오는 얘기들에 안정감을 느끼며 그래.. 나는 이러이러한 부정적인 마음들이 있고 이러이러한 본능 (특히 성적욕구)들이 있어.. 라고 머리에 전달해준다.

모든게 다 내 본래 모습이다.. 그냥 오늘은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서로 뭔가 소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가슴에서 오는 신호에 미약할때가 많지만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최대한 많이 마음에 기울였던 하루였던것 같다. 특히 마음이 아프거나 힘들거나 답답하거나 위축되거나 눈치볼때 더 귀를 기울이고 같이 있어줬던것 같다.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지만 내가 이제는 좋은 부모가 되줘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내 마음도 기만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도 안다.

분명 시간은 오래걸릴것이다. 아직은 미약한부분이 훨씬 많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은 기쁘다!

댓글목록

sprout님의 댓글

sprout 아이피 61.♡.102.67 작성일

추가적으로 사람에게 의존되어있는 내 모습이 계속 보인다.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큰기대에 그만큼 서운함도 따른다. 내가 미워하니까 그 사람이 하는 말도 괜히 미워보이기도 한다.

소장님이 얘기하셨던 무장해제가 생각난다.

아직은 그단계 까지 가기에 나는 미약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