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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61.♡.103.215) 작성일13-01-30 23:17 조회87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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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준은 이것밖에 안된다.

타인의 눈치와 두려움때문에 기분나쁜거 얘기하나 못하고 그런척한다. 친한척하고 내마음은 화났는데 나는 오히려 웃는다.

나는 타인의 눈치 때문에 내가 먹고 싶은거 하나 제대로 먹지 못했었다. 아니 어쩌면 오늘도 눈치는 봤지만 가까스로 먹었다. 길가에 파는 내가 먹고 싶은것도 내가 분명 사먹을 돈이 있고 주눅들 이유가 없었지만 나는 나혼자의 미친 정신세계안에서 주눅들었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사먹었다.

나는 내 성적본능을 받아들일줄 몰랐다. 인정도 안했다. 학대만했지.. 비난만하고..
나는 이것 또한 나는 미친 정신세계안에서 살고 있다고 인정하는 바이기도 하다.

나는 열등감과 수치심이 많다. 외모, 학벌, 돈(사는 동네 포함), 인기(친구가 많고 적고 여자친구가 있고 없고), 명예, 종교, 남자로써 남자다워야 함 (즉, 여성스러움이 많으면 수치스럽고 운동도 잘 못하면 주눅들고 겁 많고 등등 사회적으로 요구되어지는 관습), 타인의 눈치, 다니는 회사, 타고다니는 차

셀수가 없다 셀수가..

징그럽다. 자본주의부터 관습, 종교에 이르기까지 나는 저 무더기 안에서 고통받고 수치스럽고 죄책감을 받았다. 안가져도 될 열등감을 가졌고 안가져도 될 학대를 받았다.

저걸 다 내려놓지 않으면 나는 없다. 솔직히 나는 있지만 절대 나를 볼수가 없다. 본인이 하나하나 파헤치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저렇게 살다 죽는다. 그게 더 무서운 것이다..

중독인데 왜 이런걸 얘기하나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저런 무더기들을 내려놓고 진짜 나를 믿지 않는 겉치레의 헛된 자신감을 갖고 살면 죽을때까지 중독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것을 이젠 알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분명 초보수준이다. 이제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그 틀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겁나게 고통스럽고 힘들다. 힘도 딸린다.

그냥 형식적인 종교생활에서 내가 아는 지식수준의 신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신도 없다. 모른다. 하지만 나를 진정 아는 순간 나는 신이 주신 사랑도 알거라는 확신은 있다.

어쩔수 없는 것.. 세상에서 사는 나는 받아들여야 하며 거기서 받은 상처도 받아들여야 하고 어쩔수 있는 것..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은 분명 할수 있는것이기에 어느 누구도 해줄수 없고 내 자신이 해야 한다.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고 또 이를 분별하는 지혜도 나는 아직 잘모르기에 필요하다..

댓글목록

파타야님의 댓글

파타야 아이피 112.♡.58.31 작성일

글을 읽고 존경심이드는것은 왜일까여..?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어떻게 이런 글을 쓸수가 있지..하는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정말 표현하긴어렵지만 많은 생각이들며 도움이됩니다..저에겐

감수성님의 댓글

감수성 아이피 211.♡.132.213 작성일

점점 무력함을 인정하는게 느껴집니다  성숙해지시는것도 그렇고 좋은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