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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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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61.♡.102.119) 작성일12-12-25 01:31 조회86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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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에서 성탄절이 넘어갈때 얼마전까지의 내 모습과는 다르게 나는 우울과 외로움에 허덕이고 있었다.

교회에선 청년들끼리 같이 파티를 하자고 하는데 우리교회 특성상 청년들이 모이는 사람만 모이고 만나도 친한 사람만 친하기에 얼마 모일것 같지도 않을뿐더러 모여도 모일멤버들이 모였기에 거긴 내가 낄자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고 쓸쓸했지만 가도 별 도움이 안될거라 생각이 들어 집에 왔다.

꽤나 고통스러웠다.. 요즘 관계중독에 대해 깨닫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었다. 우울감도 말할것도 없고 말이다.

문득 1년전에 썼던 일기장을 꺼내봤다. 1년간 많은 통찰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호언장담했던 난데 1년전에 썼던 내용과 지금의 고통스러워하는 나는 그렇게 큰 차는 없는것처럼 보였다.

내용의 일부다. "나는 왜 다른사람에게 사랑을 구걸해야만할까? 다른 사람이 365일 24시간 붙어다니며 채워줄수도 없고 채워준다고 해도 완벽한 채움은 없고 만족하지 못할텐데.."

이 내용을 볼때까진 아무생각이 없었다.. 그저 고통스럽고 아무것도 할수 없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 기도를 하고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항상 채워달라고 불만만 할까.. 애초에 완벽하게 채울수 없는게 내 마음이고 인간의 마음인데.. 누굴 만나도 안만나도 결국 큰 차이는 없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불가능한 설정을 하고 채워달라고 하고 있었구나..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구걸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주종관계에 종처럼 다른사람에게 질질끌려다니게 되고.. 짓밟히고 조롱당하고 같잖게보고..

심리적으로 보자면 지금의 나는 연락할사람도 지지기반도 과거보다 훨씬 많은데도 어렸을때 채움받지 못한 결핍된 그 마음상태로 채워달라고 주장하고 있는것 같았다..

나는 설정을 낮추고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 그냥 만족하자.. 그러자 마음도 평온해지고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던 고통스러운 외로움도 사라졌다.

어차피 다른 사람이 나를 채워준다 한들 항상 만족이 되게끔 채워줄수도 없는것이고 그것또한 내 마음대로 되는 영역이 아님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저 나는 낮은 설정에 만족하며 살면 되는것임을 말이다.

댓글목록

파타야님의 댓글

파타야 아이피 112.♡.58.31 작성일

득도 하셧군여...!

sprout님의 댓글

sprout 댓글의 댓글 아이피 61.♡.102.67 작성일

득도했다만 아직 초기단계네요.. ㅎ

파타야님의 댓글

파타야 아이피 112.♡.58.31 작성일

문을 열었네요 ...! 걸어가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