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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180.♡.62.71) 작성일13-11-25 01:48 조회1,14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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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I'm A Sex Addict 라는 영화를 본게 기억난다. 성중독자였던 남자가 몇년동안의 자조모임을 통해 힘겹게 치유가되고 더 좋은 소리를 듣게 됬다면서 우여곡절이있었지만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재혼을 하고 사랑을 하게 된 영화..

오늘 집에와서 Groundhog Day (사랑의 블랙홀)라는 영화를 다시금 봤다. 나르시시즘이 있는 남자가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고통받으며 처음엔 일탈을 마음껏 즐기다가 나중에는 같이 일하는 프로듀서 여자와 진심으로 사랑을 하게 되고 그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어떤 성적인 대상이 아닌 그여자를 위해주는 사랑을 하게 되는 그래서 마지막에 그 사랑이 이루어졌을때 반복되는 하루라는 마법이 풀린 영화다..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오늘 빅토리를 다녀왔다.. 사랑에 대해서 배웠다.. 진정으로 나를 사랑(용서)하는 그 사람만이 다른사람을 인격적으로 사랑할수 있음을.. 집착이 아닌 또 성욕만 부추기는 것이 아닌 사랑을 할수 있음을 뼈저리게 다시 느꼈다..

한동안 음란물은 멀리하게 되고 자위도 뭐 가끔은 하지만 강박적으로 하진 않지만..

나는 사실 이제 이런것들이 많이 지겹다.. 어쩔때는 역겹다..

최근 한 3~4개월동안 몸이 아파오면서 자연스럽게 내 삶은 바닥으로 치달았다.

몸도 마음도 삶도 학교를 졸업한 6월부터는 어디 기댈곳도 없었다. 그나마 SAA와 다시나간 빅토리가 전부였다.

그 기간동안 나는 어떤 의미도 없이 살아야 했다. 더 이상 내 삶은 희망이 없이 살아야 했다 그저 반복되는 정해진 날이 되면 자조모임과 빅토리를 나가는 식의 생활이었고

그 안에서도 내 개인적인 부분만 봤을때는 그 그룹안에서도 마음이 편치않고 내가 감당해야 되는일들이 너무 많았기에 참 힘든일들도 많았다..

그러나 오늘 많이 느꼈다.. 난 이제 사랑을 하고 싶다.. 이딴것에 묶여있기 싫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것은 물론이고 이제 인격적으로 누구를 만나고 싶다..

아직은 부족한게 많고 나도 더 치유되가야 될 부분이 많겠지만 저 두개의 영화에서 나온 결말의 남자와 같이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속에서 진정 사랑이란게 뭔지 다시 배우고 새 삶을 살고 싶다.

처음엔 난 자조모임 나오고 빅토리 나오고 개인상담받을때 내 새 삶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허나 그게 아니었다 그 과정중에도 내가 넘어가야 될 산과 고비들이 많았으며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그 긴 터널을 혼자 겪어야 하는 몫을 견뎌야 했다.

그걸 견뎌내는 과정속에 작은 내 삶의 희망같은게 오늘 생겼다.

신이 계시다면.. 인간적인 내 욕심과 내 바램일수 있으나.. 그저 기도는 하고 싶다.. 나도 언젠가는 저 새 삶을 살게 해달라고 말이다..

댓글목록

푸우121님의 댓글

푸우121 아이피 122.♡.38.66 작성일

스프님!  잘 지내셨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1년 넘게 금욕의 생활 실천 중입니다.
가끔 끓어 올라오는 정욕은 간절한 기도로 눌루고 있습니다.
요즘 저의 생활 신조는 주님께 순종입니다.
주님께 그리고 이웃에게 끝없이 엎드리고 무릎꿇을 수 있는 삶 살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어요 물론 불가능이지만 그래도 끝없이 도전합니다.
Saa송년회나 신년회 한번 해요!
잘 지내시고요
늘 멋진 스프님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요 좋은 여자분 만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프님의 댓글

스프 아이피 180.♡.62.71 작성일

푸우님도 참 오래간만이네요 지난번에 연락드리겠다고하고 깜빡한것도 기억나고.. ㅎㅎ
죄송하네요.

SAA송년회는 참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느꼈던 SAA동창회? 느낌도 다시금 날것같고 ㅋㅋ

외로운 성 중독자들이 한번 모여서 모임과 송년회 갖는거 한번 얘기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