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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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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prout (61.♡.102.227) 작성일12-11-05 21:51 조회79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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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듣고 집에 왔는데 이런 생각이 드네요.

성중독으로 싸우고 있는 저지만 언제부턴가 동성애를 의심하는 강박까지 겹치며 나를 더 지독하고 힘들게 만들었었는데 어느정도 고백하고 수용받고 많이 좋아져서 요즘에는 스트레스를 거의 받은적이 없지만 오늘은 스트레스를 좀 받게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동성애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두려워하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내안의 감정도 내안의 떠오르는 생각도 그래서 억누르려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고 말이죠.

솔직히 왜 내가 내 스스로를 작은 생각과 마음만으로 동성애라고 판단하고 수치스럽게하고 죄스럽게 나를 여기는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나를 있는 그대로 만나고 싶다고 머리로도 알고 있고 말은 그렇게 하는데 아직은 가슴이 준비가 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대로 또 느끼는대로 나의 일부로서 만나고 이제는 수용하고 싶습니다. 그게 아픈 내 부분이든 인간적으로 당연히 가질수 있는 부분이든 말이죠.

성중독의 부분도 생각이 많습니다. 예전처럼 강박적으로 음란물을 찾지도 않고 자위도 뭐 그렇게 하는 편도 아닙니다. 굳이 안봐도 될상황 (그렇게 외롭지 않거나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은데도)에 한번씩 음란물을 보는데 물론 자위하고 바로 지우고 그런 패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이런생각이 듭니다 내가 회복하기 싫은건가..? 음란물 보고 별로 기분은 썩 좋지는 않고 마음도 한편으론 안좋고 몸은 피로해지는데.. 나는 아직도 나를 자학하는 패턴이 남은것인가? 치유를 저항하는것인가..?

상담을 공부하면서 성적욕구 자체를 이제 조금씩 내 본래 모습으로 (인간의 본래모습)으로 인정하는 정도까지는 입문한것 같습니다. 그 욕구자체에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썩 마음이 좋진 않네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지 정확히 모르겠구요..

댓글목록

감수성님의 댓글

감수성 아이피 211.♡.133.32 작성일

자신에 모든것을 수용한다 멋진말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후회님의 댓글

후회 아이피 218.♡.10.115 작성일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축하드려요. 계속 좋아질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