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 자기 존중감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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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리피리 (125.♡.147.60) 작성일12-09-07 14:11 조회877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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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았던 언어심리 상담자는
저와 아내에게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지닐 수 밖에 없는 성격 유형이라 했습니다.
상담자는 우리 부부를 배려해서인지
'우울증'이 아니라 '우울감'이란 부분을 강조하더군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치고 그 '감'을 갖지 않고 사는 사람이 오히려 적을 것이라며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겐 상담자 자신의 성격 유형과 대단히 비슷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1%정도의 희귀종이라 했죠.
'희귀종'
물론 상담자의 입에서 돌출한 개념어가 아니라,
제가 제 자신을 그렇게 해석해서 규정한 말입니다.
내부의 우울증은 나를 잡아먹는 적이기도 하지만,
나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유형이기도 하답니다.
문제는...
우울함이 내게 왔을 때
그 우울함을 맞이하는 내 안의 자세와 습관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한데,
그 지점이 바로 '자기 존중감'이라는겁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참 좋은 사람이다."
"난 꽤 멋진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은 비록 힘들어도 견뎌낼만큼 난 또한 강하기도 하다."
스스로에게 이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울감은 스스로를 희곡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아요.
한껏 가라앉은 내면은 혼자 있는 고독감을 즐기게 하고,
사람들과 뒤섞여 관계에 집착하던 분주함으로부터
나를 쉴 수 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고통스럽기보다 차라리 낭만으로 그 우울한 순간들을 즐길줄 안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자꾸만 못나보이고,
삶에 대한 회의감과 사람 관계에서 오는 불신으로
내 약해빠진 정서에 타격을 입게 되면,
늘 우울감을 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의 심리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처박혀버리고야 맙니다.
자신을 존중하기는 커녕
스스로를 지독하게 이기적인 괴물로 만들어버려
나를 나도 감당키 힘든 고통의 지점까지 오게한답니다.
나마저도 나를 위로하고 보듬지 못한다면,
상처투성이인 내 영혼은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겠네요.
"왜 모두들 이기적으로 사는데, 나만 내 이기심을 견뎌내지 못하는거지?"
"왜 넌 항상 내 편이 되지 못하고 남의 입장만 이해해야하는거야?"
"난 그런 내가 싫어! 나를 쥐어박기만 하는 난 필요 없어!"
그러나...
우울증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근본이 착합니다.
착하지만 종잇장만큼이나 약하기 때문에 남보다는 자신을 먼저 쥐어박습니다.
그래서 우울한 순간을 견뎌내고 나면,
더 강해질 수도 있고,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도 있습니다.
하루 1시간 정도를 내어 절을 하다 보면,
온 몸에 흐르는 땀내음을 느끼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생각들을 떨쳐냅니다.
그냥 떠오르는 느낌만 잡아봐요.
땀에 흠뻑 젖어가는 내 몸이 아직은 젊은 것이 아닐까...
아직은 나도 성을 가진 당당한 남자일 수 있겠다며
내게 숙명으로 짐지워진 우울감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좋아하지만 격리당해본 경험이 있을 뿐입니다.
힘내세요!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았던 언어심리 상담자는
저와 아내에게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지닐 수 밖에 없는 성격 유형이라 했습니다.
상담자는 우리 부부를 배려해서인지
'우울증'이 아니라 '우울감'이란 부분을 강조하더군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치고 그 '감'을 갖지 않고 사는 사람이 오히려 적을 것이라며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겐 상담자 자신의 성격 유형과 대단히 비슷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1%정도의 희귀종이라 했죠.
'희귀종'
물론 상담자의 입에서 돌출한 개념어가 아니라,
제가 제 자신을 그렇게 해석해서 규정한 말입니다.
내부의 우울증은 나를 잡아먹는 적이기도 하지만,
나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유형이기도 하답니다.
문제는...
우울함이 내게 왔을 때
그 우울함을 맞이하는 내 안의 자세와 습관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한데,
그 지점이 바로 '자기 존중감'이라는겁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참 좋은 사람이다."
"난 꽤 멋진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은 비록 힘들어도 견뎌낼만큼 난 또한 강하기도 하다."
스스로에게 이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울감은 스스로를 희곡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아요.
한껏 가라앉은 내면은 혼자 있는 고독감을 즐기게 하고,
사람들과 뒤섞여 관계에 집착하던 분주함으로부터
나를 쉴 수 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고통스럽기보다 차라리 낭만으로 그 우울한 순간들을 즐길줄 안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자꾸만 못나보이고,
삶에 대한 회의감과 사람 관계에서 오는 불신으로
내 약해빠진 정서에 타격을 입게 되면,
늘 우울감을 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의 심리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처박혀버리고야 맙니다.
자신을 존중하기는 커녕
스스로를 지독하게 이기적인 괴물로 만들어버려
나를 나도 감당키 힘든 고통의 지점까지 오게한답니다.
나마저도 나를 위로하고 보듬지 못한다면,
상처투성이인 내 영혼은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겠네요.
"왜 모두들 이기적으로 사는데, 나만 내 이기심을 견뎌내지 못하는거지?"
"왜 넌 항상 내 편이 되지 못하고 남의 입장만 이해해야하는거야?"
"난 그런 내가 싫어! 나를 쥐어박기만 하는 난 필요 없어!"
그러나...
우울증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근본이 착합니다.
착하지만 종잇장만큼이나 약하기 때문에 남보다는 자신을 먼저 쥐어박습니다.
그래서 우울한 순간을 견뎌내고 나면,
더 강해질 수도 있고,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도 있습니다.
하루 1시간 정도를 내어 절을 하다 보면,
온 몸에 흐르는 땀내음을 느끼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생각들을 떨쳐냅니다.
그냥 떠오르는 느낌만 잡아봐요.
땀에 흠뻑 젖어가는 내 몸이 아직은 젊은 것이 아닐까...
아직은 나도 성을 가진 당당한 남자일 수 있겠다며
내게 숙명으로 짐지워진 우울감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좋아하지만 격리당해본 경험이 있을 뿐입니다.
힘내세요!
댓글목록
후회님의 댓글
후회 아이피 218.♡.8.45 작성일어제 모임에서도 '화두' 중 하나였던 자기 존중에 대한 부정을... 피리님께서 말씀하시니... 하루 빨리 모임에서 뵙고 싶네요. 그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