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기대와는 다른 분위기의 모임이었습니다.
뭔가 극적인 해후와 감격이 있을 거라는 환상을 가졌나봅니다.
만약 그런 감정의 격변이 있었다면 오히려 저는 절망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후회로 그런 감정을 쏟아놓고 한동안 후련하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일을 많이 겪었거든요.
첫 모임은 저에게 담담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꾸미고 싶지 않았고
과도한 예의를 갖추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시간과 공간 속에 머물고 싶었습니다.
한분한분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판단하려는 저의 마음을 꺾고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했습니다.
꾸미지도 않고 극적으로 묘사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저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제 자신이 차분하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정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했고 변하지 않으면 파멸에 이를 것 같고.
시도는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그래서 초조하고 신경질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가 처음 소개를
저는 성중독자 ***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 성중독자 ***라고 인정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여서 그렇게 인정하는 것 하나만으로 저에게는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주먹밥을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다음주 모임때는 치즈케잌을 가져가야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SRI님에 의해 2012-12-21 21:19:14 도움방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