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누군지 알겠다.. 이전엔 내가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어서... 그렇게 답답했는데... 나는 어린 아이다... 날 보살펴줄 어른의 품을 간절히 바라는... 그래서 끊임없이 남자들을 찾았고... 날 위로해줄 술을 찾았고.... 그래서 그렇게 세상을 사는 게 힘들고 힘들었다... 나에게는 힘이 없다.. 힘이 없다.. 한순간 한순간 도저히 살아갈 힘이 없다.. 무섭고 답답하고 불안하고 죽고만 싶은데... 세상은.. 살라 한다.. 그런 나는 계속해서 찾아야만 한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날 돌봐줄 수 있는 누군가를.. 무언가를... 절박하게 끊임없이 갈구해보지만.. 그들은 날 책임져주지 못하겠다고 차가운 등을 돌리고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냉정하게 잔인하게 떠나보낸 이들은... 수십.. 수백명이 될 거다.. 그렇게 수십..수백번을 또 다시 그 끔찍한 어둠속으로 혼자서 들어가야 했다... 그래도 다시 어떻게든 살아가야 했다.. 차갑고 냉정한 세상은 늘 그렇게 잔인하고 무섭게 날 버린다..... 어린아이인 나는 그렇게 늘 차갑게 버려져 있다... ----- ------------------------------------------------------------------------- ..... 그 아이는.. 어른을 찾는데.. 그 어른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데.. 그래서 늘 외롭고 무섭게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데.. . 내가 해준 건...... 왜 이모양 이꼴이냐고 다그쳐봤다가.. 그냥..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무시하고 포기해 봤다가.. 그저 잊고 싶어서 의식을 잃을때까지 술을 마셔봤다가.. 서러움에 복받쳐서 미친듯이 울고.. 몸이 망가질 때가지 발악을 하면서 소리도 쳐봤다가.. 그 아이에게 내가 가장... 모질게 다그치고 비난하고 다치게 하고 아프게 하고 있었던 거였죠... ......... ..... ..... 이젠 내가 그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서.. 그 아이가 아파할 때.. 무서워 떨고 있을 때.. 울음이 그칠때까지 꼭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는 게.... 앞으로의...... 내 목표.. 그렇게 아이가 아파할 때 정말 세상은 무서운 곳이 아니구나. 안심할수 있게.. 곁에서 떠나지 않고 편안히 내 옆에서 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는...거.. 그러면..... 정말.. 정말 행복하겠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