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중독자의 입장으로서 한가지 귀한 깨달음을 얻어 도움이 될까 하고 나누려 합니다. (사실 모임때는 시간이 정해져있기에 자세히 나누지 못했었던걸 나눕니다.) 제가 이사이트를 처음 왔을때가 기억이 납니다. 제일 반가웠던건 저 왼쪽에 문구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쓰레기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단지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뿐입니다. 그 상처를 싸매고 치유가 필요할 뿐입니다." 이 문구가 격려가 조금 되긴했지만. 썩 와닿지 않았습니다. 사실 내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그전에도 수많은 긍정을 깨닫게 하는 책들을 보며 되새겼지만 받아지질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연한거죠. 나 자신에 대해 이렇게 중독이 되고 망가진 내가 이해가 가질 않는데 어떻게 그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겠습니까? (진심없는 그런말은 100번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에 굿윌헌팅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어렸을때 알코올중독인 아버지에게 구타와 학대를 받은 주인공 맷 데이먼은 성장해서도 (영화가 시작할때부터) 방황을 합니다. 술과 담배, 폭력.. 영화에서 주인공은 천재성이 있어서 재능이 충분히 있지만 그 재능과 가능성을 무시하고 학대로 인해 자기자신을 가둬둡니다. 또한 자기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 일부러 가혹하게 해 떠나게 만들며 자기자신이 사는곳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모든게 학대로인해 아무도 사랑할수 없고 믿을수 없어 자기자신을 과잉보호하는 자기방어심리라고 영화에서 나옵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음란물중독과 자위중독이었습니다. 그전에 제 가정환경은 초등학생때부터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심하게 다투셨고 집도 잘살지 못했었습니다. 싸우는걸 보는건 언제부터 일상이 되었고 그때 어린 저는 아무것도 어떻게 할줄몰랐습니다. 그 어린 아이는 가족으로 인해 분노, 스트레스,우울감 등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그 싸움을 보고 무엇을 할수 있었을까요? 싸움을 말릴수 있었을까요? 그저 슬프고 그저 아팠을겁니다. 어디에 풀수도 없고 얘기할사람도 없고 말릴힘도 없고.. 그럼 그 쌓인 분노와 스트레스는 무엇으로 풀어야 했을까요.. 그아이는 그 대안으로 쾌락으로 잊기위해 음란물과 자위에 빠졌습니다. (물론 그외에 게임에도 빠졌었습니다.) 이렇게 빠져 중독이 되어 점점 커 갔고 어른이 된 나는 나자신에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변태구나, 나는 이상한놈이구나, 뭔가잘못됬어.. 근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어른이 된 입장에서 나를 보지말고 어린아이입장에서 나를 봐야 한다고.. 그 어린아이가 그 극도의 스트레스에서 선택할수 있었던건 일상의 답답함과 심한압박감으로 벗어날수 있는 탈출과 쾌락뿐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했기에 지금까지 왔을겁니다. (만약에 그스트레스를 이런거라도 풀지 않았었다면 제 생각인데 정신병에 걸렸을겁니다) 그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었을겁니다.. 저는 지금 제자신을 어른의입장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 과거로 돌아가 그 어린아이의 입장으로 저를 이해하고 그럴수 밖에없었던 그때 음란물과 자위를 선택할수밖에 없었던 나를 감싸줍니다. 나에게 괜찮아. 이건 너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그냥 말로만하는게 아닌 진심으로 느끼며 해줍니다. 실제로 모든중독에 있는 분들이 그 중독의 종류가 무엇이든 절대 이상한사람,나쁜사람,쓰레기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모든것을 다이해할순 없어도 그환경과 상처를 중독의 종류가 무엇이든간에 어린아이의 탈출의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1번 버려져 중독을 선택할수 밖에없었던 자기자신을 감싸주고. 절대 포기하지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한다는것은 내가 이렇게 중독이 됬으니까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 이런생각입니다. 이것은 본인을 2번죽이는 겁니다. 안그래도 1번버려진 자기자신인데. 그래서 이렇게 중독이 됬는데 그것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게 아니고 한번더 확인사살하는것과 같습니다. 1번버려진건 절대로 자기자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2번째버리는건 자기자신의 확인사살입니다. 1번버려진 자신이 자기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이해하고 이제 인정하고 사랑해주시라는 말씀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글을 읽으시고 저와 같은 환경이거나 저랑 비슷한것을 느끼셨다면 그 어린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해주시고 감싸주시고..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모임에 나오는 분들. 절대 수치스럽거나 이상한 사람이 아닌 대단하신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1번버려진 자신을 회복시키려고 용기있게 나오셨으니까요.. 다들 한주간 또 다시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