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첫 등장했던 슈렉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외모지상주의에 반하는 흥행으로 저도 재미있게 본 것을 기억합니다.
아름다운 피오나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첫 키스만이 깰 수 있는 저주가 걸려 있었습니다. 낮에는 아름답고 날씬한 미녀의 모습이지만 밤에는 슈렉 못지않은 괴물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죠.
피오나 공주는 자신의 추한 괴물의 모습을 감추기에 급급하며 살았습니다.늘 온전한 아름다움의 원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원했었던 것이죠.그리고 사랑하는 슈렉과 드디어 입을 맞추는 순간 놀랍게도 날씬한 미녀의 모습이 아닌 반대의 모습이 본 모습인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때.. 아니 지금도 어느정도는 내 자신이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내 자신을 자학해도 , 그래 이 정도의 자학이면 이정도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니 나는 다른 사람보다 특별해, 우월해 , 좀더 착하고 좋은 면을 더 가지고 있을꺼야..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이렇게 표현을 하였으니 난 엄청 솔직하고 멋진 아이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나의 착하고 좋은 내 모습은 이런것이 아니라며 갖은 자위행위나 기타 다른 것들로 나 자신을 더 확인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노력의 결과 현재까지는..(아직 제 마음속에서 확정까지라고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저에게 그러한 면이 없었습니다. 제 본 모습은 이기심과 거짓이 가득한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더 다가가고 싶고 더 칭찬을 받기 위해 저는 그러한 모습들을 숨겼고
그럴수록 저에게 곪아있던 상처들은 고름이 고이고 악성종양처럼 더욱더 퍼져 나갔습니다.
아직도 저의 본 모습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저의 장점들만을 나열할 것입니다. 제 마음이 아직 약하고 나 자신을 위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요..
하지만 인정해야 합니다. 제 본모습을 인정해야 거기에서부터 회복의 길이 시작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