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일 모두 연말에 외로움이 올라와 부르고 싶은 친구 한명을 각각 따로 보고 고통스러운 마음은 오늘 일어 났습니다. 친구랑 같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미친듯한 외로움과 공허감이 올라오더군요. 사실 그전에 관계중독에 대한 고민을 좀 했었는데 그렇게 당해놓고도 다시 본능적으로 끌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고민을 했었습니다..
오랜만에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중에 개인적으로 류시화씨 시집과 책을 좋아하기에 '인생수업'이라는 책(보통 책사면 끝까지 잘 안읽는데 거의 끝까지 읽었었던)을 오랜만에 꺼내 집었습니다.
서문부터 1장 2장 까지 봤지만.. 참 마음에 하나하나 와닿는 내용뿐이 없더군요.. 그때당시에도 마음에 와닿아서 줄은 쳐놨었지만 지식으로 알고 마음으로는 와닿을수 없는 내용이었다면 지금은 전보단 훨씬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준비된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더욱더 집중해서 봤습니다.
사랑에 대한 부분을 봤습니다. 그 부분을 보다가도 미친듯이 올라온 외로움과 공허감에 다시 전에 호감있던 여자한테 새해인사라도 보낼까 했지만 고민하던 제모습안에 그사람이 날 부담스러워하면 어떻하지..? 날 멀리하면 어떻하지..?라는 마음때문에 쩔쩔매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네.. 저는 단순한 새해인사가 아닌 받고 좋아해주길 또 좋은 답장이 오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저런 고민자체를 하지 않고 보냈었거나 아니면 신경끄고 다른일을 했겠죠.
저는 또다시 사랑이 아닌 욕심과 집착으로 무장한 새해인사를 보내려 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 보내지 않았습니다.
짧은 찰나였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안에 올라온 미칠듯한 외로움의 마음 부터 집착과 욕심으로 얼룩져 있는 내 모습. 항상 나는 없고 남 남 남만 있는 관계의 모습.
소장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세상은 역설이다.
얻으려고 하면 얻지못하고 포기하면 얻는다. 대강 이해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으로 까지는 전달되지 못했었나 봅니다.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저와 같이 집착을 하며 사랑을 구걸했던 한 여자의 얘기가 눈에 띄였습니다. 집착했지만 얻지 못했고..
결국 방식을 바꿔 사랑을 움켜쥐는게 아닌 자연스럽게 흘러 갈수 있도록 집착과 욕심을 모두 버리고 사람을 대해서 정말 사랑을 받는법과 주는법을 배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걸 보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직도 움켜쥐고 있었구나.. 집착과 욕심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기대와 소망 집착 욕심 하루아침에 모두 제 마음대로 내려놓아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내려놓아야 함은 확실히 깨달은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