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욕구가 있다는 걸 아는데..
나 조차도 내가 뻔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그렇게 될 것을 아는데도
주변을 의식하고 또 성적인 자극들을 찾아나선다..
그렇다고 풀릴 욕망도 아니고
오히려 가속화되서 나를 더 힘들게 하는데
그냥 습관처럼, 마치 당연한 것처럼
양심은 온데 간데 없이 그 앞에 앉아 있다.
매체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질까..
그보다 내 스스로를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게.... 안 된다..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인데
그들 앞에서 종교를 운운하면서도
타락한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굉장히 가증스럽다..
하나의 종교심...
하도 자신감이 없어서 그 자신감을 가지고는
이 세상 어디에서 살더라도 다시 무너질 것 같아서
초월적인 존재에게 의지했다...
나도 인정못하고 사랑못하는 나를 사랑한다는 그 존재에게...
그런데...그러한 마음은 말만이고
내 이 성중독증상을 보노라면...
모르겠다.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이건 괜찮겠지 괜찮겠지 하다가 또 무너져버린다..
음란물을 즐기고 자위행위를 즐길 때는
가끔씩 이러면 안된다고 소곤거리던 양심은
하고 나서야 죄책감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런데.....요즘에는 그마저도 못 느끼니..
더더욱 쉽게 빠져들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죄책감을 가지면 그 매커니즘에 빠져버리니 생각을 안하고
다시 시작하다가도 너무 쉽게 생각해버리니
털끝 같은 그 욕망이 계속 부풀려진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가능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