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럽고 슬프고, 제 짐을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전에는 무감각 시켰던 감정들이 조금씩 살아나는지 혼자 울기도 했어요...
금요예배를 가서도 막 엉 엉 울었습니다.
가슴 속에 있는 모든 원망함, 분노와 슬픔을 토하고,
저의 삶의 짐을 감당하기가 버거운 것을 토로하고 있는데..
누군가 제 옆에 오더라고요,, 그 때 성도들이 모두 집에 가고 남은 사람이 한 두명 정도 밖에 없었는데,,,
누군지 보니까 작년 제가 속했던 팀, 팀장언니였습니다.
제 기도를 하고 가는 길에, 울음 소리가 나서 왔는데 저였더래요.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 같다고...
무슨 일 있는지 물어보는데, 아무 생각도 안나고 할 말도 없었습니다...
많이 슬프다는 것을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언니가 그러더군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라고...
저는...언니가 저에게 얘기 하는 동안, 머리가 멍 해지면서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어지고
그저 멍 해졌어요.
언니는 날 모르는 구나 싶기도 하고....
언니가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시는데,, 제가 주님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언니는 집에를 갔어요..
감정이 가라 앉았는데.........제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언가
제 속에서 깨지는 것 같았어요...유리깨지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아...아직도 내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가보다 했어요.
그러구 나서부터 갑자기 예수님이 싫어지도 냉랭해지고....거부하게 되더라고요..
제 속에 예수님이 없다는 것을, 제가 믿지 않는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정도인 분이라면...
내가 뭐 떄문에 힘든지, 뭐가 그리 슬픈지 울면서 얘기 좀 하면 안 되는 건가요?
십자가..만 알면 모든 감정과 아픔이 사라지고, 이겨낼 힘이 생기나요?
십자가..만 경험하면 슬픔이나 분노, 상실감, 배신감을 느끼지 않게 되나요?
십자가 앞에서는 나의 감정도 생각도 다 헛것이 된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런거라면, 저는 예수님을 믿고 싶지 않네요.
제 감정하나 들어주지 못하고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지도 못하면서
저를 구원했다고 할 수 있는건가요?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모습입니다....아파하지도 말라, 슬퍼하지도 말라...무조건 그리스도 십자가이다....이게 진리인가요??
빅토리 교회를 다녀오면, 저를 정말 사랑한다는게 조금은 느껴지고 이해한다는 것이 보입니다...공동체에 속한다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제가 다니던 교회에 가면, 저는 이방인, 외계인이 된 것 같습니다. 믿음, 복음, 성경, 십자가, 성령을 말합니다. 사랑, 진리를 그런데 저는 그 어떤 것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나의 연약함과 강팍함 하나 나누지 못하는데, 늘 좋은 것만 보여야 하는 그곳에서 늘 눌립니다.
제 속에 그리스도가, 진리가 없어서, 늘 악으로 치닫기에 진리를 사수하려는 그곳이 싫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진리가 없는 썩어 빠진 곳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탈세를 하고 목회자의 부도덕으로 인한 썩어빠진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외치지만 한 사람의 슬픔의 기도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곳이 썩어빠진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 그 언니를 만나서 얘기할까합니다..십자가의 사랑은 고작 이런건지, 그리고 언니가 십자가의 사랑을 누리고 있다면 왜 언니도 자신의 상처에 쌓여서 트라우마에 매여 있는 건지...언니 스스로도 자신이 두려워 하지 못하는것이 잇다는 것을 알텐데...언니는 왜 못 일어섰는지..따지고 싶네요...그리고 정말 언니가 나를 사랑하고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다음에 제가 또 그렇게 통곡을 하고 울어도 그냥 지나치시고, 앞으론 제 기도 하지 마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