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1 입니다.
제게는 힘든 기억들이 많습니다. 유달리 굴곡진 일도 많았구요. 와이프에게도 모든 걸 얘기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익명성이 보장되는 이곳에서는 실컷 떠들어 보려구요.
저는 장남이었어요. 어렸을적 아버지 사업이 망했고 이후 부모님은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고
저는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자랐지만 유달리 엄마에게만은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맞아서 머리가 터진적도 있었고 얼굴까지 피멍이 들기도 했고 수십대씩 매질을 당하기도 하고
많이 맞아서 수없이 많은 코피도 흘렸구요. 그렇게 무수히 맞으며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예쁘장한 외모로 인해 매일같이 괴롭힘...(폭력과 성추행 같은 그런거...)
그때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집에서...휴.....
그렇게 고등학교에 올라 갔고 여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태어나서 유일하게 마음을 준 그 아이...그리고 제가 그 아이에게 했던 지독한 집착과 그 아이의 두번에
걸친 임신...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극복하고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간 이 후
그 아이는 저를 떠났습니다. 그 아이가 떠난 후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국방부 시계는
어떻게든 가더군요.
잠시 돌아가서 어린 시절 나를 그렇게 무참히 때리던 엄마는 몰래 다른 남자를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저는 알았지만 묵인 후 넘어 갔구요. 물론 생활이 힘들고 아버지의 무관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건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린시절 라면과 짜장면으로 동생과 끼니를 해결하는 때도
많았지만요.....
군대를 다녀와 이일 저일 닥치는대로 했습니다. 공사판 일, 서빙, 청소, 호스트바, 배달 등등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어쩌다 보니 제 성에 대한 정체성을 발견했습니다. 여자와도 남자와도 잠자리를 같이
했고 그 여자들과 남자들은 항상 저를 챙겨주고 제게 연락을 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가깝게 지냈죠....
하지만 그것은 독약이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만났던 여자들 남자들 그 사이에 저는 섹스중독이 되어버린거죠. 대학교 졸업 후 운 좋게 좋은 직장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결혼도 했구요. 와이프도 좋은 직장을 다니는
영리한 여자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제게 실망을 많이 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섹스중독에 양성애자라는건 모르지만 어린시절
당했던 폭력과 성폭력 등등으로 인해 피해의식이 있다는건 알고 있고 그로 인한 상처와 기억으로 인해
지금도 힘들어하고 우울증이 심하다는 것에 큰 걱정을 하네요...
지금도 와이프에게 미안해하면서도 다른 여자와 남자와 섹스를 하고 마음 가는데로 쾌락만 쫓고 있네요.
그리고 피폐해진 정신과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외모를 가꾸기 위해 매일같이 운동과 스스로 피부관리를
하고 다른 여자와 남자와 주말마다 살을 섞고....제가 스스로 저주스럽네요.
이런 제가 한심합니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차례하네요.
누구는 그러더라구요. 제가 애정결핍이라고....그것도 매우 심한....사람에 대한 믿음도 없고 황량한 벌판
위에 혼자 서 있는 느낌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갑니다.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옛날 기억 그럴때마다 정말 미치게 괴로워져요. 사실 지금도 부모님과 가까이 지내지 않아요.
부모님과 정신적 교감은 끊어진지 오래네요....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어린시절 기억들...너무 괴로워요.
핑계같지만 저는 다른 남자. 여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배출구를 찾는 것인가 하는 스스로 성찰도 하네요.
그리고 반성도...휴...
섹스중독과 나를 괴롭히는 기억들....그리고 우울증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제 그만 모든걸 멈추고 싶어요. 차라리 죽어버리면 다 멈춰질까라고 오늘도 제게 반문합니다.
그러나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오늘도 스스로 자위하네요. 휴............이렇게 저는 오늘 또 흘러갑니다.